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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모발 뽑기 장애의 개념과 진단, 치료

by 괜찮을지도 2025. 7. 30.

 

1. 모발 뽑기 장애의 개념과 진단 기준 


모발 뽑기 장애(Trichotillomania)는 자주 자신의 털을 뽑는 행동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으며, 이러한 장애는 강박장애와 관련된 범주에 포함됩니다. 이 질환은 단순한 버릇이나 일시적인 스트레스의 반응이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에 방해가 되고 심리적인 고통을 일으킬 정도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DSM-5에서는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아 탈모가 생기고, 이러한 행위를 줄이거나 멈추려는 시도가 있어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에 진단을 내린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발을 뽑는 위치는 머리 외에도 눈썹, 속눈썹, 겨드랑이와 같은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일어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 장애는 환자가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어 큰 심리적 고통을 초래합니다. 특히 사회가 보는 시선, 대인관계에서의 위축, 자존감의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주로 청소년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또한 이 장애는 다른 정신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심리 평가가 필요합니다.


2. 원인: 생물학적과 심리사회적 요인의 결합


모발 뽑기 장애는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생물학적인 측면에서는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연관돼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항우울제나 항강박제 치료 약뮬에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강박장애 및 관련 장애로 분류되기 때문에, 특정 자극에 대해 민감하거나 불쾌감을 줄이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사회적 요인으로는 감정 조절의 어려움,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 부족, 낮은 자기 조절 능력 등이 지적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의 정서적 부족이나 부모의 양육 방식이 이 장애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발을 뽑는 행동이 긴장을 풀거나 불쾌한 기분을 줄이는 강화 효과를 경험하며 반복적으로 학습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한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미쳐 장애가 지속된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3. 주요 증상과 심리적·행동적 특징


모발 뽑기 장애는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것 외에도 다양한 행동과 감정적 특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은 머리카락을 뽑고 나면 그 털을 만지거나 입에 가져가는 듯한 감각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모발을 뽑기 전에 불안하거나 불편한 기분을 느끼고, 뽑고 나서에는 일시적인 기쁨이나 해방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긍정적 반응은 그 행동을 계속하도록 강화됩니다. 또한 모발을 뽑는 행동은 외부의 자극보다는 내부에서 오는 충동이나 느낌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 환경의 변화만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실패를 경험하면서 무력감이나 자책감을 느끼고, 점점 더 행동을 숨기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자 합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학업이나 친구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심각하게 변형된 외모로 인한 따돌림이나 외로움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모발 뽑기 장애의 개념과 진단, 치료
모발 뽑기 짱애


4. 모발 뽑기 장애의 치료 접근: 인지행동치료 및 약물치료


모발 뽑기 장애의 치료는 인지행동치료(CBT)를 바탕으로 한 습관 반전 훈련(HRT)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RT는 뽑는 행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 행동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는 ‘경쟁 행동’을 배우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손을 꽉 쥐거나 물건을 만지는 행동으로 충동을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자기 통제 기술도 훈련됩니다. 더불어 감정 조절 훈련과 스트레스 관리 기법도 함께 시행됩니다. 환자가 어떤 상황에서 충동이 생기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 방법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의 경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같은 항우울제가 사용되며, 일부 환자에게는 도파민 조절제가 추가로 처방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만으로는 완치하기 어려우며, 심리 치료와 병행할 때 효과가 증대됩니다. 특히 청소년기나 초기 단계에서의 개입은 치료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가족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5. 일상 속 대처 전략: 모발뽑기장애 환자를 위한 실천 가이드


모발 뽑기 장애는 지속되는 성향이 있으므로 일상에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첫째, ‘트리거 상황’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시험 기간이나 사람들과 다툰 날, 또는 피곤하거나 무기력한 날에 충동이 더 강해진다면, 그런 시간을 미리 알아차리고 대체 활동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실리콘 볼을 쥐거나 스케치를 하거나 손 마사지를 하는 등 손을 사용한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둘째, 거울을 보거나 손이 머리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환경적 조치를 취하는 게 좋습니다. 머리띠를 착용하거나 집에서는 장갑을 끼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셋째,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자기 이해와 수용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익합니다. 충동을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 “내가 지금 이런 기분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행동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치료자와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가족의 지지가 함께한다면 행동 수정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