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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신체변형장애란?

by 괜찮을지도 2025. 7. 30.

 

1. 신체변형장애란? –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BDD)는 자신에게 외모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결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정신적 문제입니다. 실제로는 결함이 없거나 매우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이를 심각하게 느낍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거울을 여러 번 보는 것,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하는 것, 외모를 가리기 위한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지속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외모에 대한 불만과 다르게, 신체변형장애는 비합리적인 생각과 반복적인 행동이 결합된 점에서 강박장애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얼굴, 피부, 코, 눈, 머리카락, 체형과 같은 특정 부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회적인 고립, 우울감, 불안, 심지어 자살 생각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진단 기준


DSM-5에 따르면, 신체변형장애를 진단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외모의 결함에 대한 반복적이고 지나친 집착이 있어야 하고, 둘째, 그 결함을 확인하거나 숨기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거울을 보거나 피부를 만지거나 지나치게 화장을 하는 것 등)을 해야 합니다. 셋째, 이러한 증상이 일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큰 방해가 될 정도로 심각해야 하고, 넷째, 이런 외모에 대한 집착이 다른 정신 질환(예를 들어, 섭식장애나 사회불안장애 등)으로 설명될 수 없어야 합니다. 진단은 주로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며, 환자의 인식 수준(망상 여부)도 함께 평가됩니다. 특히 어떤 환자는 자신의 생각이 망상 수준이라 하더라도 이를 인식하지 못해 치료에 매우 저항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신체변형장애와 강박장애와의 관계 - 공통점과 차이점


신체 변형 장애는 DSM-5에서 '강박 및 관련 장애'라는 그룹에 포함됩니다. 이는 강박 장애(OCD)와 비슷한 병리적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질환 모두 '반복적이고 강제로 하는 생각과 행동'이라는 공통적인 특성을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강박장애 환자가 손을 반복해서 씻는 것처럼, 신체변형장애 환자는 거울을 자주 확인하거나 자신의 외모를 고치려 합니다. 그러나 강박장애는 주로 오염, 대칭, 안전 등에 대한 집착이 있는 반면, 신체변형장애는 전적으로 '외모'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추가로, 신체변형장애 환자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왜곡된 믿음을 매우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나 평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인 관계를 피하고 자기혐오 및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며,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도 매우 커집니다.

신체변형장애란?
신체변형장애


4. 치료 방법 –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의 병행


신체변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는 인지행동치료(CBT)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BT는 환자가 외모에 대해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왜곡된 인식을 이해하고, 그 생각을 조금씩 고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거울을 보는 행동을 줄이거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치료 초기에는 많은 불안을 동반하지만, 점차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은 효과를 줍니다. 약물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자주 쓰입니다. 이는 강박적인 생각과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망상의 믿음이 강한 환자에게 유익합니다. 치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치료사와의 신뢰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를 피하거나 중단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어 자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일상에서의 대처 방법 – 현실적인 균형 되찾기


신체변형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외모에 관한 생각이 떠오를 때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으로 인식하는 연습을 합니다. “내 얼굴이 이상하게 보여”라는 생각이 정말 사실인지 의심해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거울이나 사진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을 줄이기 위해 목표를 정하고 확인하는 횟수를 기록합니다. 세 번째로, 외모 이외의 자아 가치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활동(운동, 취미, 봉사 등)에 참여합니다. 네 번째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을 피합니다. 마지막으로, 감정이 힘들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신체변형장애는 단순히 외모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정신적인 질병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회복의 첫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