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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란?

by 괜찮을지도 2025. 7. 31.

 

1. 진단 기준과 특징: 경계 없는 대인접촉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Disinhibited Social Engagement Disorder)는 아이가 낯선 사람에게 지나치게 다가가거나 경계 없이 소통하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이 장애는 보통 생후 9개월이 지나서 진단되며, 아이가 낯선 성인에게 말하거나 접촉할 때 유아의 발달 수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보호자 없이도 쉽게 다른 사람을 따르거나 안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사교성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연결되거나 경계가 잘 설정되지 않는 상태로 해석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이러한 증상이 12개월 이상 이어져야 하며, 아이의 애착 형성 과정에 심각한 손상이 있었던 기록도 필요합니다. 또한 이 증상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구별되어야 하며, 상황에 따라 잠시의 사회적 개방성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 나타납니다.


2. 원인적 배경: 양육 결핍과 환경적 스트레스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의 주된 원인은 심각한 양육 결핍입니다. 부모나 양육자의 반복적인 교체, 기본적인 감정적 지원의 부족, 또는 극단적인 정서적 방임을 겪은 아이들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특히 아이가 유아기 동안 일관된 반응을 보이는 양육자를 경험하지 못하면, 내부에서 애착 모델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거리 유지가 어려워집니다. 위탁 양육을 받거나 학대를 당한 이력이 있는 것도 여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환경은 아이의 정서 조절 능력, 경계 설정 능력, 사회적 판단 능력을 방해하게 됩니다. 특히 낯선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아이가 주변 환경을 믿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관계를 맺으려는 행동으로 이해됩니다. 이러한 초기 환경의 누적된 손상은 탈억제적 사회행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3. 감별진단과 주요 쟁점: 사회성과의 혼동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그리고 일반적인 외향적 성격과 섞이기 쉬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의 핵심은 “무차별적 접근”으로, 여기에 상황적 판단의 부족, 정서적 유대의 왜곡, 경계 설정의 실패가 포함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는 다른 사람에게 너무 다가가며 이때 감정적 일관성과 적절한 반응 조절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ADHD 아동도 충동적으로 행동하지만,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 아동은 낯선 성인에게 지나치게 믿음을 주고 따르려는 행동이 확실히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성이 좋은 아동은 점차 친밀해지지만,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 아동은 아무에게나 다가가며 위험에 대한 인식이 없습니다. 따라서 임상적 감별과 부모 또는 양육자와의 대화가 진단에 꼭 필요합니다.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란?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


4. 장기적 영향과 치료적 개입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아동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피해를 보거나 반복적인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감정 조절이 부족하기 때문에 친구 관계, 학교 생활, 단체 활동에서 갈등이 자주 생깁니다. 치료는 애착을 다시 형성하고 감정 조절 훈련,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안정적인 주 양육자와의 관계 회복이 가장 필요하며, 놀이치료나 관계 중심의 가족 치료가 흔히 사용됩니다. 시설에 있는 아동에게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보호자가 꼭 필요합니. 심리 사회적 개입 외에도 환경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정적 피드백을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단기적인 효과보다 장기적인 안정을 목표로 하며, 조기 개입이 있을 경우 예휴가 좋습니다.


5. 일상생활에서의 대처 전략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 아동이 일상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관되며 예측 가능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보호자는 아동이 모든 사람에게 접근할 때마다 경계 설정을 모델링해줘야 하며, “이 사람과는 인사하고, 저 사람과는 놀 수 있어”와 같은 구체적인 규칙을 반복적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감정 단어 교육과 상황별 역할놀이를 통해 감정 이해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매일 같은 일정과 익숙한 얼굴로 구성된 사회 환경은 아동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충동적인 사회적 접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긍정적인 관계에서 신뢰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며, 보호자는 아동의 반응을 따뜻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합니다.